안녕하세요, 아파트먼트99 안효정입니다 :-) 홈페이지에까지 놀러와주셔 감사드려요. 네, 제목처럼 이전을 하여요. 시원 섭섭.. 환희와 오열.. 복잡한 마음, 그렇습니다 ㅎㅎㅎ 오랜기간 애정을 쏟은 공간이라 많이 아쉬워요. 블로그 등에 5월에 이미 공지했던 터라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급히 문의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홈페이지에도 공지를 해 봅니다. 아파트먼트99가 정성스레 가꾸어 온 삼성동을 떠나요. 이사 겸 휴식기를 갖게 될 예정입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현재 장소인 삼성동에서 머물게 되고, 이날까지 최선을 다해 공간을 가꾸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에요. 2021년 1월부터 이전 영업하지는 않고요, 충전의 시간을 갖을 생각입니다. 예약문의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모든 일정 마감이 되어 더 이상은 예약이 어렵습니다 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려요! 어여삐 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다시 드립니다. 다른 좋은 장소에서 즐거운 일로 뵙게 되기를 고대하겠습니다 :) 2013년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 .. 나름대로 고집스럽게 끌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어찌 평가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과분할만한 호응에 보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시간 만큼, 99와 함께 저도 나이가 들어 어느덧 40이 되었네요. 이전을 하는 것은 건물 임대문제도 아니고 코로나 때문도 아녀요. ㅎㅎㅎ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가 원하는 인생의 모습을 조금 더 그려보고자, 한 박자 쉬어가기로 오래 전 결정을 했답니다. 저 스스로에게 주는 축하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애정 하는 공간을 떠나는 상상만 해도 울컥하는 마음이라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더 나은 제 자신의 삶과 더 나은 99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99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 성장을 했어요. 소중한 기회를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99의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 의심치 않아요! 쉬는 동안 블로그나 인스타로 소식 전할게요. 99의 일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끔씩 들러주세요. :-) * 99가 동물출입 금지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 2층에 머물던 구구(+ㄹㄹ) 입니다. 이 당시 99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고양이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했었지요 ㅎㅎ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현재 3마리의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데요, 내년엔 이 아이들 소식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 인스타의 고양이 얼룩이(얼루기)는 중성화된 수다쟁이 길고양이여요. 어쩌다 친해졌는데 곁을 내어주진 않아요. 이전하면서 얼룩이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성심껏 돌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맘놓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말씀드리다 보니 공지가 너무 소소해 졌네요 ㅎㅎㅎ 소소한 이야기들은 나중에 또 나눌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더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